역세권 청약 경쟁률 비역세권 10배…GTX 프리미엄 단지는

작년 역세권 단지 청약 경쟁률 52.4대 1

두산위브더제니스평내호평역N49 등 분양

[서울=뉴시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투시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하철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단지는 침체가 무색하게 청약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분양 단지 중 역세권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비역세권 단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8.67대 1로 집계됐다. 이중 단지 중심 반경 500m 이내 혹은 도보 10분 거리에 지하철역이나 GTX역이 자리한 역세권 단지 청약 경쟁률은 52.4대 1로 비역세권 4.78대 1의 10배에 달했다.

이는 역세권 단지가 부동산 시장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고, 가격 방어력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역까지 5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초역세권'의 경우 우수한 대중교통 접근성과 역 주변 배후상권의 존재로 수요가 탄탄하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 도심과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GTX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운정중앙~서울역 구간 이용객은 지난달 말 기준 506만1222명으로, 일평균 4만1828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GTX-A에 이어 인천 송도~서울역~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B노선이 2030년 개통이 추진되고 있다. 송도, 부평, 별내, 마석 등 주요 정차 예정지 인근의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평내호평역N49'의 정당계약을 이날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전용면적 74~173㎡, 총 548가구 규모다.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2030년 GTX-B노선이 계획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B17지구에서 '남양주왕숙B17'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84㎡, 총 499가구 규모로 3기 신도시 왕숙지구에 위치한다. GTX-B 노선과 함께 9호선 및 GTX-F 노선도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대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에 '리버센트푸르지오위브'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 초역세권이며, GTX-B 노선 여의도역과 신도림역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